끝까지 사고친 통역…벤투 감독 거취 발언도 오류 해프닝[도하 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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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월드컵 현장에서 일한 한국 취재진은 이번 대회 내내 통역으로 인해 고역을 치렀다. 경기 전후로 열리는 공식 기자회견에서 앞뒤가 안 맞는 문장으로 통역을 하거나 아예 틀린 내용을 전달해 혼선을 빚는 경우가 허다했다. 축구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지 화자가 말하는 핵심 내용을 놓치는 상황도 많았다.

불만이 계속해서 쌓여간 가운데 지난 27일 첫 사고가 터졌다. 가나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석한 파울루 벤투 감독이 김민재의 출전 여부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첫 발언에서 통역은 “김민재는 내일 출전이 어렵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회견 도중 다른 질문을 듣다 이상한 낌새를 느낀 벤투 감독이 “통역이 잘못된 것 같다”라며 당황해 했고, 결국 영어로 말해달라는 취재진에 요청에 따라 “김민재 출전은 아직 모른다. 내일까지 상황을 보고 결정하겠다”라고 정정했다. 수비의 핵심인 김민재의 상태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 큰 혼선을 일으킨 것이다.

이후 대한축구협회는 대회 조직위원회 측에 이와 같은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시정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런데 6일, 다시 한 번 큰 사고가 터졌다. 한국과 브라질의 16강전 이후였다. 벤투 감독은 한국과의 계약이 끝나기 때문에 거취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통역은 처음에 “아직 거취를 결정하지 않았다. 휴식을 취한 후에 선택하겠다”라고 말했다. 확실히 어떤 결정을 내렸는지 알 수 없는 애매한 발언이었다.

기자회견은 종료됐고,약 5분 후 협회 홍보 담당자와 통역이 등장했다. 홍보 담당자는 “통역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라며 벤투 감독 발언에 대한 시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통역이 나서 “벤투 감독님은 ‘한국과의 여정은 오늘을 끝으로 마무리한다. 9월부터 생각하고 있었다. 오늘 회장님과도 면담했고 선수들과도 이야기했다. 재확인하는 자리였다. 쉬면서 재충전을 할 것이다. 그 후에 거취를 선택할 예정’이라고 말씀하셨다”라고 새로 말했다. “재계약을 거절한 것인가?”라는 한국 취재니 질문에 홍보 담당자는 “그렇다”라고 답했다. 통역이 처음 전달한 것과는 뉘앙스가 확연히 달랐다.

벤투 감독의 거취는 대회를 마친 대표팀에 가장 중요한 사안이다. 4년4개월간 팀을 이끌어온 벤투 감독의 재계약 여부는 축구팬 사이에서 초미의 관심사였다. 이런 중요한 내용을 통역이 정확하게 전달하지 못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에서 이런 일이 두 번이나 일어났다. 조직위원회의 허술함을 지적할 수밖에 없는 사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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