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팀 결산] '올해도 역시나' LA 에인절스

LV 1
12-06
305

최근 5년간 승률

2018 - 0.494 (AL 서부 4위)

2019 - 0.444 (AL 부 4위)

2020 - 0.433 (AL 부 4위)

2021 - 0.475 (AL 서부 4위)

2022 - 0.451 (AL 서부 3위)

2022시즌 성적

승률 : 73승 89패 (AL 11위)

득점 : 623 (AL 13위)

홈런 : 190 (AL 6위)

타율 : 0.233 (AL 12위)

OPS : 0.687 (AL 11위)

선발 ERA : 3.67 (AL 4위)

불펜 ERA : 3.95 (AL 11위)

많은 돈을 쓰고도 2014년 이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하고 있는 에인절스는 지난 오프시즌에 실수를 반복했다. 얼마 되지 않는 투자는 불펜에 집중됐고 선발 보강에는 인색했다. 오타니의 선발 파트너로 영입된 선수는 노아 신더가드(1년 2100만)와 마이클 로렌젠(1년 675만)이 전부였다. 그래도 에인절스 팬들은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바로 '지난 시즌 MVP' 오타니 쇼헤이와 'MVP 3회 수상자' 마이크 트라웃이 건재했기 때문이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분위기는 좋았다. 에인절스는 첫 44경기 27승17패(.614)로 지구 1위 휴스턴과 1경기 차이밖에 나지 않았다(99승 페이스). 그러나 이후 악몽이 시작됐다. 5월 26일 텍사스전부터 충격의 14연패를 당하고 말았다. 14연패는 구단 신기록이자 올 시즌 최다 연패 기록이었다. 또한 12연패 시점에서 3년간 팀을 이끈 매든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필 네빈 감독 대행 체제로 바뀌었지만 반등은 없었다. 올해는 다를 줄 알았던 에인절스는 결국 전반기를 39승53패(.424)로 마감.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의지가 일찌감치 꺾였다.

선수단 정리에 나선 에인절스는 트레이드 마감시한에 노아 신더가드(30)와 브랜든 마시(24)를 필라델피아로, 라이셀 이글레시아스(32)를 애틀랜타로 보냈다. 후반기 볼거리는 트라웃과 오타니뿐이었다. 7월달 척추희귀질환 진단을 받은 트라웃은 다행히 한 달 휴식 후 몸상태를 회복. 마지막 36경기 16홈런 OPS 1.106을 기록하며 3번째 40홈런 시즌을 완성했다. 지난해보다 한 단계 더 성장한 오타니는 역대 최초 규정이닝&규정타석을 달성. 15승과 30홈런을 동시에 기록하며 사이영상 투표 4위, MVP 투표 2위에 올랐다.

오타니와 트라웃의 시간은 올해도 무의미하게 지나갔다. 7년 연속 5할 승률 실패. 이 성적이 충격적인 이유는 에인절스가 미래를 버리고 현재를 살고 있는 팀이기 때문이다. 올 시즌 에인절스의 페이롤은 1억8000만 달러로 양키스, 보스턴, 화이트삭스에 이어 아메리칸리그에서 네 번째로 많은 돈을 썼다. 또한 에인절스의 팜 랭킹은 파이프라인 기준 28위, BA 기준 29위로 미래는 더욱 어둡다. MLB 랭킹 1,2위 선수를 데리고도 매년 하위권에 그치고 있는 에인절스. 이제 오타니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

2022 미드시즌 BA 팀 랭킹

26위. 휴스턴 애스트로스

27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28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29위. LA 에인절스

30위. 캔자스시티 로열스

원하는 대로 돈을 쓰고도 성적이 나오지 않자 모레노 구단주는 지난 8월 구단 매각을 선언했다. 2003년 디즈니로부터 구단을 구입할 때 가격은 1억8400만 달러. 현재 에인절스의 구단 가치는 약 22억 달러다. 따라서 모레노는 약 20억 달러가 넘는 차익을 볼 전망이다. 아직 구매자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에인절스 입장에서 구단주의 교체는 희소식에 가깝다. 구단주가 좋아하는 선수들만 영입하다 보니 투타의 불균형이 일어났고 결과는 알다시피 참혹했기 때문이다. 매각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에인절스는 시즌 후 타일러 앤더슨(3년 3900만)과 렌프로(트레이드), 어셀라(트레이드)를 데려오며 빠르게 내년을 준비하고 있다.

Good : 오타니는 올해도 역사에 남을 만한 한 시즌을 보냈다. 규정이닝&규정타석 달성과 함께 15승-30홈런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누구도 달성하지 못한 기록이다. 그러나 아쉬운 점은 애런 저지(30)라는 괴물이 같은 리그에 있었다는 것. 결국 아메리칸리그 단일 시즌 홈런 신기록을 세운 저지가 MVP를 수상하며 오타니의 2년 연속 MVP 수상은 무산됐다. 투수 오타니는 올 시즌 166이닝 15승9패 219탈삼진 ERA 2.33을 기록.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닝/다승/ERA/탈삼진 모두 팀 내 1위를 차지했다. 조정 OPS 145를 기록한 타자 오타니도 지난해(조정 OPS 157) 못지않았다. 에인절스는 내년 시즌 후 FA가 되는 오타니와 1년 300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며 연봉 조정 청문회을 피했다.

규정이닝을 달성한 선수는 오타니(166이닝) 밖에 없었지만 나머지 선발 투수들도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렸다. 특히 팀 내 1위 유망주 리드 뎃머스(23)는 5월11일 탬파베이를 상대로 올 시즌 유일한 단독 노히터를 달성. 마지막 13경기 5승3패 3.04로 시즌을 마치며 내년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슬라이더 사용 빈도를 높인 패트릭 산도발(26) 역시 148.2이닝 ERA 2.91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만들었고 특히 피홈런 억제력이 돋보였다(HR/9 0.48). 1년 계약으로 데려온 신더가드(5승8패 ERA 3.83)는 필라델피아 유망주 2명(미키 모니악, 야디엘 산체스)과 교환하며 남는 장사를 했다. 다만 선발진의 부상과 이닝 소화력이 다소 아쉬운 시즌이었다.

올 시즌 트라웃은 Good으로 봐야 할까 Bad로 봐야 할까. 일단 성적으로만 본다면 당연히 Good이다. 타율 .283 40홈런 80타점 OPS 0.999 승리기여도(bWAR) 6.3을 기록한 트라웃은 9번째 실버슬러거를 수상했고 MVP 투표 8위에 올랐다. 트라웃의 단일 시즌 40홈런은 데뷔 후 3번째다(2015, 2019, 2022). 그러나 문제는 부상이다. 시즌 중반 척추희귀질환 진단을 받은 트라웃은 올해도 30경기 이상을 결장했다. 단축시즌을 제외한 지난 5년간 트라웃은 평균 112경기 출전에 그치고 있다. 게다가 부상 위험 때문에 팀은 트라웃의 코너 외야수 전향을 권유했지만 트라웃은 여전히 중견수를 고집하고 있다.

Bad : 필자는 올해 초 에인절스 팀 전망에서 2022시즌 에인절스 최고의 시나리오는 '오타니와 트라웃의 MVP 경쟁 그리고 앤서니 렌돈의 재기상 수상'이라고 썼다. 그러나 MVP 경쟁은 오타니 홀로 했으며 렌돈은 올해도 부상에 허덕였다. 더욱 뼈아픈 사실은 내셔널리그 올해의 재기상 수상자가 앨버트 푸홀스(42)였다는 것이다. 지난해 부상으로 58경기 출전에 그친 렌돈은 올해도 시즌 초반 아무런 활약을 하지 못했다. 게다가 6월 손목 수술을 받으며 시즌 대부분을 날리고 말았다(47경기 .229 .326 .380). 야수 평균 연봉 2위인 렌돈(3500만)은 에인절스와 계약 후 3년간 157경기 출전에 그쳤다(.252 .359 .420). 이대로 가다가는 역대 최악의 계약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올 시즌 에인절스는 선발 투수에 2775만 달러, 불펜 투수에 9275만 달러를 투자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에인절스의 뒷문은 전혀 단단하지 못했다. 불펜 ERA(3.95)는 AL 11위에 불과했고 세이브 성공률 또한 57.6%에 그쳤다. 지난 시즌 메츠에서 6승 ERA 0.95로 반짝한 애런 루프(34)와 덜컥 2년 17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게 화근이었다. 올 시즌 루프는 65경기 5패 5블론 ERA 3.84로 지난 시즌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4년 5800만 달러 재계약을 맺은 마무리 이글레시아스(39경기 ERA 4.04)는 애틀랜타로 트레이드 된 후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28경기 ERA 0.34). 올 시즌 선발 대신 불펜에 큰돈을 투자한 선택은 완전히 실패로 돌아갔다.

오타니, 트라웃과 함께 타선을 이끌어야 했던 제러드 월시(29)는 최악의 한 해를 보내고 말았다. 2020-21시즌 38홈런 124타점 OPS 0.869를 기록하며 중심 타선으로 떠올랐지만 올 시즌 조정 OPS 81, 승리기여도(bWAR) -0.7에 그쳤다(.215 .269 .374). 테일러 워드(.281 .360 .473)의 잠재력이 폭발한 시즌이었기 때문에 월시의 부진이 더욱 아쉬웠다. 조 아델(.224 .264 .373)에 대한 기대는 이제 내려놓는 것이 마음 편할 정도. 11볼넷 107삼진으로 아델의 볼넷/삼진 비율 0.10은 리그 최하위에 해당한다.

휴스턴은 5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고 시애틀은 21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텍사스도 투자를 멈추지 않고 디그롬을 영입하며 달리기 시작했다. 서부지구 세 팀과는 다르게 오타니와 트라웃을 보유한 에인절스는 점점 뒷걸음질만 치고 있다. 과연 우리는 오타니와 트라웃이 함께 포스트시즌에서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어쩌면 내년이 그 장면을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오타니 2023시즌 후 FA).

야수 fwar 순위

6.0 - 마이크 트라웃

3.8 - 오타니 쇼헤이

3.8 - 테일러 워드

1.6 - 루이스 렌히포

1.0 - 브랜든 마시

0.8 - 앤서니 렌돈

0.7 - 리반 소토

0.7 - 데이빗 플레처

투수 fwar 순위

5.6 - 오타니 쇼헤이

3.8 - 패트릭 산도발

2.3 - 리드 뎃머스

1.6 - 호세 수아레스

1.6 - 지미 허겟

1.2 - 노아 신더가드

1.0 - 마이클 로렌젠

0.6 - 라이셀 이글레시아스

한편, 윈터미팅 2일차인 오늘 2개의 빅딜이 터졌다. 먼저 2022 AL 사이영상 수상자 저스틴 벌랜더(39)가 뉴욕 메츠와 2년 8666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로써 메츠는 사이영상 3회 수상자 슈어저와 벌랜더를 보유하게 됐고 둘의 평균 연봉은 4333만 달러로 같다(평균 연봉 공동 1위). 메츠의 2023시즌 페이롤은 2억7700만 달러로 이미 사치세 기준(2억3300만)을 초과하게 됐다. 디그롬과 워커, 배싯이 FA로 풀린 뉴욕 메츠는 현재 제임슨 타이욘을 노리고 있다는 후문이다.

2023 뉴욕 메츠 예상 로테이션

저스틴 벌랜더(R)

맥스 슈어저(R)

카를로스 카라스코(R)

타일러 메길(R)

데이빗 피터슨(L)

두 번째 빅딜의 주인공은 유격수 트레이 터너(29)다. 동부 팀을 원했던 터너는 필라델피아와 11년 3억 달러 계약을 맺었다. 이는 메이저리그 역대 10번째 3억 달러 계약으로 필라델피아는 13년 3억3000만 달러의 하퍼와 11년 3억 달러의 터너까지 2명의 3억 달러 선수를 보유하게 됐다. 하퍼와 터너는 워싱턴 시절 팀 동료로 절친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터너가 계약함으로써 남아있는 유격수 FA 최대어는 카를로스 코레아, 잰더 보가츠, 댄스비 스완슨 3명이다.

ML 역대 3억 달러 이상 계약(단위 : 달러)

마이크 트라웃(LAA) - 12년 4억2650만

무키 베츠(LAD) - 12년 3억6500만

프란시스코 린도어(NYM) - 10년 3억4100만

페르난도 타티스(SD) - 14년 3억4000만

브라이스 하퍼(PHI) - 13년 3억3000만

지안카를로 스탠튼(MIA) - 13년 3억2500만

코리 시거(TEX) - 10년 3억2500만

게릿 콜(NYY) - 9년 3억2400만

매니 마차도(SD) - 10년 3억

트레이 터너(PHI) - 11년 3억

2022-23 오프시즌 FA 계약 규모 순위(단위 : 달러)

트레이 터너(PHI) - 11년 3억

제이콥 디그롬(TEX) - 5년 1억8500만

에드윈 디아스(NYM) - 5년 1억200만

저스틴 벌랜더(NYM) - 2년 8666만

호세 아브레유(HOU) - 3년 5850만

로버트 수아레스(SD) - 5년 4600만

잭 에플린(TB) - 3년 4000만

앤서니 리조(NYY) - 2년 4000만

타일러 앤더슨(LAA) - 3년 3900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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